태영호 의원,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태영호, 눈물의 국정감사

주영 한국대사관 국정감사

영국과 북한 관계 예의 주시할 필요 주문

김태봉 기자

작성 2020.10.16 21:12
태영호 의원

태영호 의원이 국감장에서 주영국대사관 국정감사 도중 감회에 젖어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하는 숙연한 국감장이 되어 잠시나마 의회 토론장의 엄숙함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태 의원은 과거 탈북 망명을 시도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주영 한국 대사관 직원을 일일이 바라보면서 친근함을 표시하고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국감장을 아쉬워했다.

 

태의원은 이날의 국감 모습을 페북에 올리며 소회를 밝혔다.

 

박은하 대사의 음성을 들으며, 대사 뒤에 앉아있는 주영 한국 대사관 직원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나와 화면이 잠시 보이지 않았다. 시작 전부터 주영 대사관의 국정감사 때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여러 번 다짐하였으나 막상 부딪치고 보니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각종 외교 행사장들에 참가하며 한국 외교관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의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 한국 대사에게 질의를 하고있는 이 순간이 믿겨지지 않았다.

 

세상에는 영화에나 나올법한 기적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바로 내 인생이 기적같은 영화의 한 장면이고,‘인생역전자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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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런던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 알고 있나요? ”라고 물었다.

 

박 대사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고 답했고, 나는대사님, 앞으로 그들을 만나시면 따뜻이 대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며겉으로는 차 보여도 속마음은 따뜻한 친구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들이 오고 가니 내 마음은 더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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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뭔지 몰랐던 나에게 골프를 알려준 한인 교포 권 프로, 몇 년째 북한을 드나들면서 식량 지원을 했던 뉴몰든 지역의 한인 교포분들과 수백명 북한 아동 언청이들을 수술해준 교포 목사, 추석이면 북한대사관에 떡과 과일, 쌀을 가져다 주던 교포 상인들. 그들 한분 한분이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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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사는탈북 노인 20여명이 현지 노인회에 우리국민과 함께 참여하고 있고, 작년 한인 페스티발도 탈북민이 참여하고 있습니다.”라며 올초 한인 행사에 참여하여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모델의 첫 단추를 잘 끼고 있고, 앞으로도 모범적인 한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나는대사님 감사합니다.”라며 영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탈북민 사회가 형성되어 있으나, 제가 런던에 있을 때 보니 탈북민들이 현지 한인사회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탈북민들과 우리 한인사회가 한 민족으로서의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며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대사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 좀 해주세요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나는 박은하 대사와 향후 대사관 업무보고에 영국과 북한의 관계를 추가하는 문제’, ‘영국과 북한 사이의 군사 교류를 잘 살피는 문제’, ‘우리 국민 피살사건을 계기로 국제해사기구를 통해 NLL 주변에서 모든 국가 배들이 표류 중에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구조하는 시스템을 환기하는 문제등을 토의했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주미·주유엔 대사들과의 질의와는 달리 주영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전 기간 격려와 웃음, 따뜻한 말이 오가는 한 집안 형제들 사이의 대화 같았다. 국정감사가 끝나자 여당 의원들까지 나에게 다가와 박은하 대사와의 대화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모든 국정감사가 이렇게 진행될 수는 없을까?

2020.10.15.

대한민국 국회의원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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