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이 뭐길래? BJ에게 `별풍선` 쏘다 빚더미.. 결국 살인자로..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BJ 환심 사려다 재산 탕진하고, 수천만원 빛더미

범행 5시간만에 새로운 범행 장소 다시 물색..

이화자 기자

작성 2020.09.10 17:13 수정 2020.09.10 19:59
지난 달 30일, 제주 3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검찰 이송하고 있다.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 인터넷 방송 BJ에게 '별풍선'을 쏘다가 빛더미에 앉아 살인까지 한  20대 남성 A씨가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경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후 귀가하던  3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 A씨를 금품 강탈 혐의와 시신 은닉 미수와 절도, 신용 카드 부정 사용, 사기 혐의 등을 추가해 10일 검찰에 넘긴다고 밝혔다.


A씨는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다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여러 여성 BJ에게 빠져 매일 인터넷 방송을 시청했고, BJ의 환심을 사려고 사이버 머니 '별풍선'을 선물하다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하고, 수천만원의 빚빛까지 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 생활비, BJ 선물 등으로 5500만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몇달간 월세를 내지 못해 지난달 28일 결국 살던 주거지에서 나와 사건 당일까지 자신의 탑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사건 당일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오일장 인근을 돌다가 피해자를 발견, 피해자가 걸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기다리다 범행을 저질렀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 살해현장

 

경찰은 주변 폐쇄 회로(CC) TV 분석 결과 A씨는 시신을 5m가량 옮기다 결국 포기하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감추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무거워 결국 옮기지 못하고 되돌아갔다"고 진술했다. 특히 A씨는 범행 5시간만인 지난달 31일 0시17분께 휴대전화 빛을 이용해 새로운 범행 장소를 다시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 라는 췅원이 게시되었고, 현재 12만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자신의 감정 때문에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허세를 부리다가 살인까지 저리른 청년의 범죄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내 가족도 결코 안심할 수 없기에, 서로 비방하는 문화에서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journalist90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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