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눈물겨운 고충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방호복을 입고 업무를 보던 의료진, 견디지 못해 실신

검체 체취 거부하며 난동부리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이화자 기자

작성 2020.08.25 19:27 수정 2020.08.25 19:28



23일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흰 방역복을 입고 힘없이 앉아있는 의료진 
24일 방호복 입고 힘겹게 구급차 뒷문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결국 쓰러진 의료진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 수개월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나서는 의료진들이 체력 고갈로 곳곳에서 쓰러지고 있다.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SNS에 올라온 위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고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장마 이후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친 폭염 탓에 선별진료소 등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고충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속에 무겁고 통풍이 잘 안되는 무거운 보호장구 속에서 업무를 보던 의료진들이 견디지 못해 실신하거나 주저앉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무더위속에 장갑을 끼고,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하던 이들은 어지럼증과 과호흡, 손 떨림 등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에서는 의료진 한 명이 심한 방광염 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화장실조차 편하게 갈 수 없는 열악한 근무 여건에서 생긴 병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순천시 보건소직원, 검 채취 작업중 땀 떄문에 퉁퉁 불은 손

 24일 오후 3시 전남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에 투입된 한 공무원이 무더위에 퉁퉁 불어터진 손을 보여줬다. 이날 낮 최고 32도의 더위 속에서 종일 고무장갑을 끼고 있던 탓에 손 전체가 땀에 불어난 것이다. 그는 “나뿐만이 아니고 보건소 직원 모두가 날마다 가장 두꺼운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채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이곳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에 투입된 직원들은 선풍기만으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버티고 있다" 고 밝혔다.


이렇게 의료진들이 헌신하는 가운데 일부 검사자의 비상식적 검체 채취 거부와 일부 확진자가 더위에 지친 의료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는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들을 앞에 두고 난동을 부렸다. 이 부부는 보건소 직원의 몸을 건드리고는 "우리가 (보건소 직원을)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검사를 완강히 거부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뒤 "검사를 못 믿겠다"며 3시간 넘게 연락을 끊고 서울 한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지난 24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 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중환자실 해당 간호사가 출연해 코로나19 의료진의 고충을 토로했다. 해당 간호사는 “커피, 담배는 물론 팬티까지 빨아달라는 환자도 있다”며 도를 넘는 일부 진상 환자들의 만행을 토로해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나 최근 의료진 파업으로 인해  일선에서 그토록 고생한 의료진들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금 의료 행위가 멈춘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의료진의 가족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결코 안전할 수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업은 중단해 주기를 간곡히 바랄 뿐이다.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journalist90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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